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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5년간 MSD 글로벌임상 참여 3배 증가…"전세계 톱5위 목표"

    한국MSD, 새 기업 비전 '삶을 위한 발명' 발표…임상연구 투자 및 국내 파트너들과의 협력 계획

    기사입력시간 2018-08-27 14:01
    최종업데이트 2018-08-27 14:01

    사진: 줄리 루이스 거버딩(Julie Louise Gerberding) MSD 부회장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글로벌 바이오헬스케어 기업 MSD의 한국지사인 한국MSD가 새 기업 비전을 공개하고, 한국에서 임상연구 투자와 국내 기업과 정부 등 파트너사들과의 협력 계획을 밝혔다.

    한국MSD는 27일 2018 MSD 미디어 데이를 개최하고 새로운 기업 비전인 '삶을 위한 발명(Inventing for Life)'을 발표했다. 새 비전에는 생명을 위협하는 치명적인 질병을 치료하고 예방하는 의약품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앞으로도 인류의 삶을 위해 혁신적인 의약품 및 백신 발명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줄리 루이스 거버딩(Julie Louise Gerberding) MSD 부회장은 MSD의 지난 성과와 주요 파이프라인을 소개했다.

    MSD는 1897년에 설립돼 올해로 127년을 맞았다. 그동안 세계 최초로 개발한 혁신 의약품으로는 결핵치료제 스트렙토마이신, 천연두 백신, 홍역 백신, 볼거리 백신, 항생제 카바페넴, 스타틴, 당뇨병 치료제 DPP-4 억제제, HPV 백신, 대상포진 백신 등이 있다.

    2017년 기준 연 매출의 약 20%에 해당하는 약 8조 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했고, 현재 글로벌 파이프라인에는 30건 이상의 임상 프로그램과 후보물질이 등록돼 있다.

    MSD는 암과 백신, 항생제 내성 등 인류의 삶에 위협적이고 의학적 수요가 큰 영역에서 문제 해결에 전념하고 있으며, 특히 전체 R&D의 절반 이상을 면역항암제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

    거버딩 부회장은 "면역항암제들이 등장하면서 암의 전반적인 판도가 바뀌고 있다. 다양한 암 종류에 대한 키트루다의 효과를 입증하기 위해 750여개 이상의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고, 이 가운데 70개는 한국에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주요 핵심 영역은 백신으로, 현재 미국에서 예방접종을 권장하는 23개 질환 가운데 11개의 백신이 MSD 제품이다. 이 외에도 퇴행성 질환 등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면서 치료가 힘든 병에 대한 새로운 약물도 발굴하고 있다.

    거버딩 부회장은 항생제 내성 문제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항생제는 오남용되면 환자의 사망이 증가해 반드시 필요한 경우에만 신중하게 사용해야 한다"며 "항생제를 만드는 회사가 점점 줄고 있어, 현재 MSD와 소수 회사만이 신규 R&D를 진행하고 있다. 항생제 개발과 투자에 대해 동기부여할 수 있는 새로운 시스템이 필요하고, 항생제가 필요하지 않은 질환에 오남용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전했다.

     
    사진: 아비 벤쇼산(Avi BenShoshan) 한국MSD 대표이사
    이어 아비 벤쇼산(Avi BenShoshan) 한국MSD 대표이사는 '삶을 위한 발명'을 실현하기 위한 한국MSD의 전략, 성과 및 앞으로의 계획을 공유했다.

    한국MSD는 1994년 설립 이후 계열 최초 신약(First-in-Class) 14개를 포함해 76개 의약품 및 백신을 국내 출시했다. 올해는 항생제인 저박사(ZERBAXA)를 출시하고 새로운 SGLT-2 저해제인 얼투글리플로진(Ertugliflozin) 국내 허가를 승인 받았고, 2020년까지 HIV 치료제인 도라비린(Doravirine), 거대세포 바이러스 감염증 치료제 레터모비어(Letermovir)를 출시할 계획이다.

    벤쇼산 대표는 "한국MSD가 지난 5년간 국내 임상 연구에 지속해서 투자한 결과 국내에서 진행중인 글로벌 임상시험이 25개에서 80개로 약 3배 이상 증가하고, 약 1700명의 한국인 환자가 등록됐다"면서 "임상에 참여한 한국인 환자 수가 MSD 전체 임상 중 3.2%를 차지하는 등 아시아태평양(AP) 지역 내 1위 국가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MSD 글로벌 매출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1% 가량인 것을 고려했을 때 한국에서 임상시험을 특히 더 많이 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면서 "향후 전 세계 임상연구 상위 5위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더 많은 약물이 한국에서 개발될 것이라 기대할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벤쇼산 대표는 "또한 임상시험을 넘어 민간 및 공공부문과의 협력 확대를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며 "파멥신, 제넥신과는 키트루다 병용투여 임상연구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고, 동아ST, 삼성바이오에피스, 한미약품과는 굴로벌 상업화부문에서 협력하고 있다. 공공부문에서는 질병관리본부와 협약을 체결했다"고 소개했다.

    벤쇼산 대표는 "의약품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MSD의 미션과 철학을 담은 새로운 비전을 국내에 소개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한국MSD는 국내 여러 파트너들과 '삶을 위한 발명'을 이어가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며, 이를 통해 사람들이 보다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기여할 것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