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가 더불어민주당 김성주 의원의 발언에 대해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앞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김성주 의원은 8일 오전 CBS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의대생들이 국시 실기시험 응시를 거부한 상태라 제도의 일관성과 형평성을 유지해야 하는 정부로서도 더이상 구제책을 내놓기가 좀 곤란한 상황으로 보고 있다”고 발언했다.
또한 김 의원은 “다른 나라에서도 시행하고 있고 우리도 10여년간 오랜 연구와 토론 끝에 결정한 정책을 철회하라, 무효화하라는 것은 어느 정부도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발언에 대해 대한의사협회는 8일 성명서를 통해 “김성주 의원은 마치 9월 4일 합의를 망각한 듯한 답변으로 관련 법안 통과에 대한 의지가 저변에 깔려있음을 드러냈다”며 “정부와 여당은 의료계와의 합의를 부정하는 언행에 대해 사과하고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의협은 “합의문에 입각해 올바른 의료정책 수립을 위한 의료계와의 협의에 진중한 자세로 임하길 강력히 촉구한다”며 “합의에 불성실한 뒤통수 행각이 반복된다면 이는 의사들의 가슴에 걷잡을 수 없이 더 큰 불을 지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의협은 “이로 인한 악결과에 대한 책임은 오로지 정부, 여당 측에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더 이상 신뢰를 저해하는 부적절한 언행을 삼가고 합의문을 성실하게 이행할 것을 엄중하게 요구한다”고 밝혔다.
의협은 “우리 의사들은 정부와 여당의 몰지각한 태도에 분노를 금치 못한다. 합의 내용을 부정하는 정부여당의 발언과 행위가 계속된다면 국민건강을 위해 대승적으로 이뤄진 9.4합의를 ‘원점 재검토’ 또는 ‘철회’할 수밖에 없으며 다시금 투쟁에 나서는 것을 적극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