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임솔 기자] 여당 의원 무려 9명이 새롭게 출범하는 이필수 대한의사협회장 당선인에게 축하인사를 전하기 위해 25일 의협 정기대의원총회에 참석하는 이례적인 일이 연출됐다. 여당 의원들은 전임 최대집 의협회장 집행부에서의 소통 부족을 아쉬워하면서, 이필수 신임 회장과는 소통을 이어나갈 것이라는 기대를 아끼지 않았다.
김민석 국회 보건복지위원장(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제73차 의협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의료인들에게 감사인사를 하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제는 회복의 시간이다. 회복을 앞당기는 것이 모두의 시간이다. 회복과 치유의 시간에는 거기에는 걸맞는 태도와 언어가 필요하다”라며 “다만 국민들의 입장에서 과도하게 주장이 비춰지는 것은 좋지 않다 생각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가장 안좋은 것이 자기정치다. 개인도 그렇고 집단도 그렇고 어떤 단체도 마찬가지다”라며 “국민들의 어려움이고 국민들을 보면서 국민 입장에 도움이 된다면 뭐든지 함께 고민하고 논의해나가길 바란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의협이 앞으로 받아야 할 존중과 위상을 잘 되살리면서 국민들이 편안한 시대를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하길 바란다. 새로운 지도부에 더 큰 기대가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남인순 의원은 “이필수 회장 당선인에게 많은 기대가 된다. 많은 여아 의원들이 참석한 것 자체가 정치권에서 의협과의 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진다는 기대를 갖게 한다. 이 자체로도 성공했다고 생각한다”라며 “의원실도 언제든지 소통을 환영하겠다”고 했다.
김두관 의원은 “어려운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국민의 생명을 지킨 의사들에게 감사하다. 새로 취임하는 이필수 회장과 리더십에 기대감이 있다”라며 “여러 현안들을 국회 차원에서 국회에서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했다.
김성주 의원도 코로나와 사투를 벌이는 의사들에게 존경과 감사인사를 먼저 올린다며 발언을 시작했다. 김 의원은 “19대 국회의원 때 복지위 야당 간사로 교류하면서 대표적인 친의사 국회의원으로 불리고 관련 행사에서 축사도 많이 했다”라며 “4년만에 다시 돌아와 복지위 여당 간사를 맡았는데 어느 의대 교수가 김 의원이 의사들의 공격 1호가 됐다고 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의료에 대한 기본적인 생각, 의사들에 대한 존경과 지지는 지금도 변함이 없다. 단지 여야가 바뀌었다는 것 외에는 없고 생각은 그대로다"라며 "차이가 있다면 그때는 굉장히 많이 대화가 있었는데 최근에는 대화가 끊겼다”고 지적했다.
그는 새롭게 당선된 이필수 회장 당선인에게 이제는 서로간에 대화를 하자고 제시했다. 김 의원은 “목적은 딱 하나다. 국회의원은 국민들을 위해, 의협 회원들은 국민들의 회원과 건강을 위해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라며 “앞으로도 누구와도 만나서 논의하길 바란다. 국민들이 원하는 전문가 단체로 거듭나고, 국민들을 위한 법과 제도가 담겨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서영석 의원은 “지역에서는 지역의사회와 국회가 잘 지냈지만 그동안 대화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라며 “갈등이 아니라 서로 신뢰하고 국민 보건을 위해 이바지할 수 있도록 기대하겠다”고 피력했다.
가정의학과 전문의 출신인 이용빈 의원은 “의사 출신 국회의원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1년동안 (국회와 의료계가)썩 만족스럽지 못한 모습을 보인 것이 아니었나라고 생각한다”라고 평가했다.
이 의원은 “국민 생명과 안전을 위한 변화를 위한 과제가 우리에게 놓여있다. 코로나19가 우리에게 던져준 질문에 제대로 답변해야 할 시기다”라며 “여야가 경쟁과 갈등이 아니라 연대와 협력으로 코로나19 전쟁에서 승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국민의 불안을 부추겨선 안된다. 투쟁일변도에서 국민들의 불안을 가중시킨 것은 사과하겠다"라며 "국회의원들이 의협을 존중하고 갈등을 봉합해 백신 전쟁, 코로나19 전쟁에서 국민의 안전이 보장되는 시민의식으로 함께 가자는 약속을 드린다"라며 "이를 위해 이필수 당선인이 굉장히 큰 역할을 해주시리라 믿는다. 의사들과 늘 소통하면서 미흡한 부분을 개선하겠다”고 했다.
박성준 의원은 “코로나19 전쟁이 어렵고 극복이 쉽지 않다. 전쟁에서 승리하는 요건은 전쟁에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사람,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최적의 부대가 있을 때”라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이필수 회장 당선인이 코로나19 전쟁에서 이기는 리더십을 발휘해주길 바란다. 회원들이 최적의 리더십이 코로나19를 이겨낼 수 있는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라며 “전문가가 제대로된 생각과 방향을 정리할 때 최적의 부대는 의사들이라고 생각한다. 이필수 회장을 비롯해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가정의학과 전문의 출신 신현영 의원도 보건의료정책을 위해 소통이 많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국회와 정부와 소통하려는 의협 집행부를 볼 때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신 의원은 “여러 현안을 두고 여야 대결이 있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의료계가 정치의 특성을 이해하면서 여야간 현명하게 대응해야 한다”라며 “민주당도 의료현장에서 최대한 목소리를 듣고 있다. 의협 역시 변화와 쇄신이 필요하다고 한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의협에도 변화를 위한 당부의 말씀을 드리며 국회의원과 스킨십이 있어야 한다. 신뢰관계에 대해 특정 사안에 대해 의원실을 비판하면 의원실은 부정적인 관념이 생길 수 없다”라며 “의협 스스로 대립적인 관계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그런 상황에 더 찾아가서 상황을 알리고 소통해야 한다”고 해석했다.
신 의원은 “의협이 국회에 감사전화와 문자 등 긍정적인 의정활동에 대해서는 칭찬릴레이가 필요하다. 그래야 의원들도 더 많이 의협을 챙긴다”라며 “민감한 현안, 법 개정안에 대해 국민 건강을 위해, 국민 시각에서 납득할 수 있어야 하고 이미 결정된 것이 아니라 논의 과정에서부터 소통해야 한다”고 했다.
신 의원은 "의협이 밥그릇이 아니라 국민 건강을 위한 최선의 논의를 해야 한다"라며 “우리 스스로 의료윤리를 위반한 회원들을 강력하게 제재해야 한다. 의협이 의사회원들 외에 국민들을 더 두려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의협은 언제까지 법안만 막고 있어야 하는가. 주요 단체인 의협이 미래지향적인 관점에서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라며 “외부와 더 적극적으로 소통하길 바라며, 코로나19에 헌신한 의료진들과 함께 응원하겠다”고 했다.
소병철 의원은 축사 동영상에서 “의료계도 사회적으로 새로운 변화요구를 받고 있다. 전환기에는 기존에 좋은 것을 지키는 동시에 새로운 것을 찾는 기회도 발휘해야 한다”라며 “이필수 회장과 회원들이 상생하고 윈윈하는 리더십을 발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돕겠다. 헌신과 희생에 감사와 존경을 바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