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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W중외제약 당뇨병 복합제 개발 본격화…임상 3상 계획서 2건 승인

    매출 대비 R&D 투입 8%대 불과하나, 가드렛 복합제 포함해 리바로 복합제, 빈혈·통풍·아토피 등 파이프라인 확장 중

    기사입력시간 2022-10-05 06:17
    최종업데이트 2022-10-05 06:17



    [메디게이트뉴스 서민지 기자] JW중외제약이 매출의 8%를 R&D 비용으로 투입하면서, 가드렛 복합제를 비롯한 신약·개량신약 파이프라인 확대에 나서고 있다.

    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JW중외제약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가드렛 기반의 복합제 JW0201에 대한 2건의 임상시험 3상 계획서(IND)를 승인받았다.

    2건 모두 C2202(메트포르민)와 C2203(SGLT-2 억제제) 병용 투여로 혈당이 적절히 조절되지 않는 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JW0201을 추가 병용 투여해 유효성과 안전성을 비교 평가하는 임상시험이다. 

    2027년 발매 목표 3상 임상 

    현재 제2형당뇨병에서 메트포르민과 SGLT-2 억제제가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으나, 이들 약제만으로 당뇨병이 조절되지 않는 미충족 수요도 존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외가 오는 2027년 발매를 목표로 3상 임상에 나선 것이다.

    중외를 비롯해 동아에스티(슈글렛+포시가), LG화학(제미글로+포시가), 한독(테넬리아+자디앙), 휴온스(자누비아+자디앙), 대웅제약(제미글로+DWP160001+MET) 등 대형제약사들이 복합제 개발에 뛰어들고 있으며, 종근당은 듀비에와 메트포르민, DPP-4억제제 등의 복합제 듀비메트에스서방정의 개발을 완료해 품목허가를 앞두고 있다.

    중외제약 측은 "SGLT-2 억제제(엠파글리플로진·당의 재흡수 억제)의 우수한 CV 결과와 DPP-4 억제제(아나글립틴·인슐린 분비 촉진)의 넓은 안전성을 기반으로 상호 보완적인 기전의 복합제를 개발 중이다. DPP-4 억제제는 SGLT-2 억제제의 단점인 생식기 감염을 감소하고, DPP-4억제제는 SGLT-2 억제제의 단점인 LDL콜레스테롤 증가(LDL-c increase)를 감소시킨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쟁제품들이 많기 때문에 BID용법으로 차별화를 추진할 것"이라며 "경쟁품 QD 복합제와 달리 혈당변동성 개선, 석식 후 글루카곤 개선 등 현재 활용 중인 BID 마케팅 컨셉을 연속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중외의 임상3상시험은 다기관, 무작위배정, 이중눈가림, 위약대조, 평행 설계 임상시험이며, 1차 평가변수도 베이스라인(Visit 2) 대비 임상시험용 의약품 투여 후 24주 시점의 HbA1c(당화혈색소) 변화량이다.

    1건은 조선대병원에서 오는 2024년 3월까지 18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며, 1일 2회 아침, 저녁에 식사와 관계 없이 6개월간 경구 투여를 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또 다른 한 건의 임상시험은 오는 2025년 9월까지 18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강북삼성병원에서 진행한다. 이는 1년간 1일 2회 아침, 저녁에 식사와 관계 없이 경구 투여한 후 대조군과 유효성, 안전성을 비교 평가할 예정이다.

    5개 R&D 파이프라인 확장 중 

    현재 중외제약은 매출액(반기 기준 3213억원) 대비 8% 이상을 R&D에 투자하고 있으며, 박찬희 CTO, 김진숙 개발본부장, 조두연 메디칼본부장(임상총괄) 등을 중심으로 리바로 2제 복합제 고지혈증치료제를 비롯한 5개 R&D 파이프라인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중외의 파이프라인에 따르면, 재발 또는 불응성 급성 백혈병(AML) 치료 신약 후보물질 CWP232291은 1a상을 완료하고 추가 비임상 자료를 확보해 임상1b상을 시행할 예정이다. CWP232291은 혈중에서 포스파타아제에 의해 혈청 내에서 활성성분인 CWP232204로 신속히 전환되는 수용성 인산염 전구약물이다. 종양 성장, 전이·저항성 발현시 유발되는 미접힘 단백질 반응(UPR, unfolded protein response) 저해를 통해 암세포 특이적 세포사멸을 유도하는 Wnt 신호전달 경로 저해제다.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후보물질 JW1601은 피부질환전문 덴마크 제약사 레오파마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고, 지난해말 2b상에 진입했다. 중외 측은 "기존 약제들은 가려움증에 대한 효능이 부족하거나 유효성이 입증되지 않았으나, H4R antagonist 작용기전인 해당 후보물질은 염증과 가려움증 모두에 효과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H4R antagonist기전의 경쟁약제들은 화합물 구조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무과립구증(Agranulocytosis)의 독성이 있으나, 자사 후보물질은 이와는 다른 구조를 기반으로 해당 독성발생의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외에도 hURAT1를 선택적으로 저해하는 경구 투여 가능한 요산배설촉진제 URC 203(통풍치료제)도 3상을 준비 중인 단계며, JW중외제약이 국내 개발과 판매 권리을 보유하고 있는신성빈혈치료제 JTZ-951는 사용이 편리한 경구제인 동시에 저가라는 강점을 가지고 지난 2020년 일본에서 시판허가를 취득했다. 국내임상은 현재 20개 종합병원에서 3상이 이뤄지고 있다.

    가드렛 기반의 복합제 뿐 아니라 개량신약 개발도 진행 중이다. 앞서 지난해 9월 리바로 2제 복합제(피타바스타틴+에제티미브) 고지혈증치료제를 출시했으며, 오는 2025년 발매를 목표로 리바로 3제 복합제(피타바스타틴+발사르탄+암로디핀) 고혈압·고지혈증치료제도 개발 중이다. 또한 위식도역류질환을 적응증으로 하는 라베칸 복합제(장용코팅)를 오는 2024년 발매를 목표로 개발 중이며, 이는 기존 PPI계열 성분의 장점을 유지하면서 CYP2C19효소에 영향을 덜 미쳐 클로피도그렐 등과의 병용 처방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