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ST(동아에스티)는 최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개최된 제58회 유럽당뇨병학회(EASD, European Association for the Study of Diabetes)에서 에보글립틴(Evogliptin) 추가 3제 병용 요법의 3상 임상시험(임상책임자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윤건호 교수) 결과를 공개했다고 12일 밝혔다.
유럽당뇨병학회는 전 세계 130여개국, 약 2만명 이상의 당뇨병 관련 의사·의료 관계자가 참석하는 권위있는 당뇨병 학회며, 이번 에보글립틴 추가 3제 병용 요법의 3상 임상시험(Evogliptin Add-on Therapy to Dapagliflozin/Metformin combinations) 결과는 영남대학교병원 내분비대사내과 문준성 교수가 발표했다.
이번 임상은 메트포르민과 SGLT-2 억제제의 병용 요법으로 혈당 조절이 불충분한 2형 당뇨병 환자 대상으로, 에보글립틴을 1일 1회, 52주 동안 추가 병용 투여한 후 위약 대비 에보글립틴의 효과와 안전성을 비교 평가했다.
에보글립틴은 동아에스티가 개발한 DPP-4 억제제 당뇨병 신약 ‘슈가논’의 주성분이다.
임상에 참여한 환자는 283명으로 평균 당화혈색소(HbA1c)는 7.91%, 평균 당뇨 유병기간은 약 10년이었으며, 24주 및 52주 후 당화혈색소의 변화 등을 비교했다.
치료 시작점(Baseline) 대비 투여 후 24주 시점의 당화혈색소의 변화는 에보글립틴군 -0.69%, 위약군 -0.04%로, 에보글립틴군에서 위약군 대비 당화혈색소를 유의하게 0.65% 감소시켰다. 이를 통해 에보글립틴의 혈당 강하 효과가 위약 대비 우월함을 입증했다.
투여 후 52주 시점에도 에보글립틴군이 위약군 대비 당화혈색소를 유의하게 감소시켜 52주 시점까지 에보글립틴의 혈당 강하 효과가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주 시점에 당화 혈색소 수치 7.0% 미만의 목표 혈당에 도달한 환자 비율은 에보글립틴군이 42.14%로 위약군 9.93% 대비 현저히 높았고, 52주 시점 역시 에보글립틴군이 32.14%로 위약군 8.51% 대비 우수했다.
저혈당을 포함한 이상반응 발생률은 두 군간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으며, 공복 혈당(FPG)과 1일 평균 혈당(MDG) 변화에서도 투여 후 24주와 52주 시점 모두 위약군 대비 에보글립틴군에서 의미 있는 효과 차이가 나타났다.
이번 연구를 통해 에보글립틴의 베타 세포 기능 보전과 유의한 개선 효과도 확인했다.
당뇨병은 인슐린을 생성하는 췌장의 베타 세포가 자가면역 반응으로 파괴되는 질환으로, 당뇨병 환자는 혈당조절 뿐만 아니라 몸 안에서 스스로 포도당 조절 역할을 하는 췌장의 베타세포 기능 보전·개선도 중요하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이번 연구를 통해 에보글립틴군의 혈당 조절 효과와 베타세포 기능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에보글립틴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다양한 연구를 실시해 당뇨병 환자들의 삶의 질을 개선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