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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中온라인 진단·의료기기·백신 등 성장세

    알리건강 66% 평안굿닥터 34%, 의료기기 마인드레이 31%, 자비바이오 21% 주가 상승

    기사입력시간 2020-03-05 08:34
    최종업데이트 2020-03-08 09:46

    [메디게이트뉴스 서민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에서 헬스케어 관련 기업들이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중국은 병원 임시휴업에 따라 온라인 진단 활성화 정책을 발표했고, 코로나 감염환자 전용 병원을 신축·개축하고 의료기기 발주량을 늘리고 있다. 장기적으로 백신을 개발하고 환자 치료를 위한 인프라를 확충하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 황선명 애널리스트는 최근 글로벌 헬스케어 분석을 통해 온라인진단, CMO(위탁생산업체·Contract manufacturing organization), CDMO(위탁생산 및 개발업체·Contract development and manufacturing organization) 등이 중국의 신흥산업을 주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 = 코로나바이러스 모습(질병관리본부 제공).

    지난해 12월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 19가 전 세계로 확대돼 전체 확진자 수가 10만명이 넘어섰다. 코로나19 발생국은 6개 대륙 66개국으로 증가했으며, 치사율이 높지 않음에도 글로벌 확산 우려로 인해 증시 하방 압력으로 작용 중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 같은 문제를 반영해 코로나19의 전세계 위험도를 '매우 높음'으로 상향했다. 다만 WHO는 전세계적으로 20개가 넘는 백신을 개발하고 있으며, 다양한 치료법이 임상시험을 진행 중인 상황이다.

    또한 발원지인 중국에서는 코로나 이슈에도 불구하고 주가 상승 측면에서 '위기가 기회'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진단 회사인 알리건강은 집에서 문진 후 처방약을 배송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고, 평안굿닥터는 코로나19기간 동안 온라인 문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향후에는 만성질환자의 재진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중국의 1, 2위 의료기기 회사들은 현재 병원 신축으로 의료용 호흡기기, 이동식 엑스레이, 초음파, 체외진단기기, CPR장비 등의 수요 증가가 이어지고 있다.

    황 애널리스트는 "온라인 진단 선두기업인 알리건강과 평안굿닥터는 연초 대비 각각 66%, 34% 주가가 상승했다"면서 "의료기기 선두기업인 마인드레이(Mindry)는 31% 상승했고, 백신섹터 선두기업인 자비바이오 역시 상승폭 21%를 상회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 정부에서도 코로나19를 단기에 통제하기 어렵다는 점을 인식하고, 역설적으로 헬스케어 신흥산업의 성장 발판으로 이를 삼고 있다"며 "이에 따라 백신 개발 뿐 아니라 환자치료에 필요한 인프라 확충 등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 온라인 진단기업과 의료기기 기업 등이 수혜 섹터가 될 것"이라며 "중장기 수혜 섹터는 CRO, CDMO, 백신개발 선두기업 등이며, 이중에서도 아직 백신은 임상 초기단계기 때문에 CRO, CDMO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 역시 코로나19 확산세에도 각 백신 임상 뉴스가 이어지면서 올해 4월 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인 모더나(Moderna) 주가가 42.2% 상승했고, 메르스 백신을 보유 중인 동시에 임상 1상용 mRNA-1273 백신을 개발 중인 노바박스(Novavax)는 101.3% 올랐다. 이르면 올해 여름 임상 시행이 전망되는 이노비오(Inovio)와  VAAST 플랫폼 기반 경구용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착수한 박사트(Vaxart) 등도 각각 28.1%, 295.2% 상승했다.

    황 애널리스트는 "미국 내 코로나19 관련 기업들은 백신 개발 기대감에 집중하며 단기적으로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궁극적으로 백신개발 성공 수혜를 기대할 수 있지만, 아직 성과를 논하기에는 이르다"고 판단했다.

    이어 "기존 에볼라 치료물질 기반으로 개발중인 길리어드(Gilead Science)를 제외하면 대부분 임상 초기인 만큼, 장기간의 타임라인을 고려해야 한다"며 "미국 내 확산이 초기 단계인 것을 고려해 온라인 진단과 의료기기 등 기타 수혜 섹터 가시성도 낮은 상황"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