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메뉴카테고리

검색

비대면진료 선택 이유는 편리성·코로나19 격리…"증상 설명 과정 어려움 겪어"

진흥원 비대면진료 경험 조사 결과 발표, 활성화 위해서는 '가정용·휴대용 건강보니터링 개발·보급' 응답 최다

기사입력시간 22-11-16 17:26
최종업데이트 22-11-16 17:26

이 기사를 많이 읽은 의사

자료 = 비대면 진료 목적은 코로나19 치료가 대다수였고 격리상태이거나 편리성 등이 주요 이유로 나타났다(진흥원 제공).

[메디게이트뉴스 서민지 기자] 편리성이나 코로나19 격리상태 등을 이유로 비대면진료를 선택했고, 10명 중 1~2명은 증상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대면진료를 받은 환자 10명 중 6명은 만족, 4명은 불만족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한시적 비대면 전화상담·처방 서비스를 경험한 국민(환자)을 대상으로 비대면 진료 서비스 만족도와 디지털헬스 역량 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9월 15일부터 9월 22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했으며, 만 19세 이상 국민(환자) 1707명이 참여했다. 

응답자 성별은 여성 50.8%, 남성 49.2%로 분포했으며, 연령은 만 60세 이상이 29.9%로 가장 많았고 만50~59세 20.4%, 만40~49세 18.3%, 만19~29세 15.8%, 만30~39세 15.6% 순이었다.

만성질환이 있는 환자는 44.9%였고, 1개 질환을 앓는 환자가 79.9%, 2개는 16.2%, 3개는 3.1%로 나타났다. 이중 고혈압이 33.8%로 가장 많았고, 당뇨병 16.8%, 고지혈증 7.3%, 우울증 등 정신질환 5.3%, 암 2.8%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설문의 주요내용은 비대면 진료 인지율, 이용매체, 선택이유, 만족도, 활용의향, 디지털헬스 역량 수준 등이었다.
 
자료 = 비대면지료를 추후에도 이용하겠다는 응답은 의료기관이 멀수록, 방문 빈도가 높을수록 더 많았다(진흥원 제공). 

설문에 참여한 대상자 중 비대면 진료가 한시적으로 허용된 것을 인지하고 있는 비율은 79.1%였으나, 비대면 진료와 관련한 교육‧홍보 경험이 없다는 응답이 82.8%에 달했다. 

대다수 환자들은 비대면 진료를 위해서 대부분 음성·화상전화를 이용(71.7%)했으며, 모바일앱은 28.3%였다. 88.0%가 5분 이내의 상담‧진료를 받았고, 이중 3분 이내도 53.6%였다.

비대면 진료 목적은 코로나19진료가 66.1%로 압도적이었다. 당뇨병, 고혈압 등 만성질환 관리는 20.6%, 감기나 설사 같은 경증질환 치료는 18.8%였다. 수술이나 퇴원 후 관리, 소아과 진료 등에도 활용됐다. 비대면을 선택한 이유로는 편리성(34.0%)과 함께 코로나 격리(34.0%), 감염 우려(29.5%) 때문이라는 응답이 높은 편이었다.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비대면 진료 경험자 중 62.3%는 만족한다고 응답했고, 87.9%는 향후 활용의향이 있는 것으로 응답했다. 특히 의료기관(의원급)과의 거리가 멀수록, 의료기관 방문빈도가 잦을수록, 도시보다 읍면지역에서 활용 의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 = 비대면진료의 원활한 활용을 위해서 가정용 모니터링도구의 필요성이 높게 나타났다(진흥원 제공).

반면, 상담과 진료에 만족했다는 의견은 디지털헬스 역량 수준이 3.5점(총 5점) 이상일때는 76.5%였으나 3.5점 미만시 44.9%에 불과했다. 

또한 비대면 진료 경험 환자의 13.4%는 비대면 진료 시 증상 등의 설명에 어려움을 느꼈다고 응답했다. 설명의 어려움은 연령, 학력, 지역과는 무관했고, 여성보다 남성이, 진료 질환이 만성질환일 때 어려움을 더 느끼는 것으로 파악됐다.

향후 비대면 진료를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서비스로는 가정용·휴대용 건강모니터링 개발‧보급(33.7%), 환자‧의사 간 실시간 의료정보 제공‧활용(24.8%), 온라인 예약‧수납(13.9%) 순으로 응답하였다.
 
자료 = 디지털 역량 수준에 따라 비대면 진료의 만족도가 큰 폭으로 차이가 났다(진흥원 제공).

한편 디지털헬스 역량을 파악하기 위해 개발된 10개 문항(5점 만점, Cronbach-α=0.91)에 대해 자가평가를 실시한 결과, '인터넷, 모바일 등을 활용해 나의 의료정보와 건강정보를 찾을 수 있다'와 '유익한 건강정보를 건강한 생활 실천을 위해 활용할 수 있다'는 항목이 3.65점과 3.64점으로 높은 편이었다.

'건강정보가 안전하고 신뢰할 만한지 판단할 수 있다'와 '내 의료정보와 건강정보를 질병과 건강관리를 위해 이용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제공할 수 있다'가 3.33점과 3.39점으로 낮은 편이었다.

대체로 여성은 건강정보 탐색 역량이, 남성은 건강정보 신뢰성에 대한 판단과 건강관리도구 활용 역량이 높게 나타났다. 디지털헬스 역량은 연령이 낮을수록, 읍면지역보다 도시지역에서, 대졸 이상 학력에서, 만성질환이 없는 환자, 그리고 여성이 스스로의 역량을 높게 평가했다.

진흥원 측은 "디지털헬스 역량 수준(평균 3.5점 이상과 미만 그룹)에 따라 비대면 진료 경험을 분석해본 결과, 디지털헬스 역량이 높은 그룹에서 비대면 진료 시 설명에 대한 어려움을 적게 느꼈다. 상담 시간과 정보의 충족도, 진료 만족도, 향후 활용 의향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디지털헬스 역량이 비대면 진료의 경험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디지털헬스 역량이 높은 그룹에서 최근 정부와 민간에서 추진한 코로나 19 예방접종서비스, 건강정보활용서비스, 온라인 예약‧수납 등 병원서비스, 비대면 건강관리서비스를 더 많이 활용하는 등 개인의 디지털헬스 역량이 디지털 기반의 보건의료서비스 이용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보건의료서비스의 디지털 전환이 급속히 이뤄지는 현 상황에서 디지털헬스케어의 안전하고 효과적인 활용을 위해서는 국민(환자)의 디지털헬스 역량 강화를 위한 정부차원에서의 지원정책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