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조운 기자] 전국 수련병원들이 복귀 또는 사직에 대한 의사를 표명하지 않은 미복귀 전공의들에 대해 사직 처리를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날 최후통첩을 한 서울대병원을 필두로 어제부터 미응답 전공의에 대한 사직 처리가 진행되면서 오늘 중으로 각 수련병원의 최종 결원 규모가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17일 보건복지부 집계에 따르면 16일 기준 211개 수련병원 레지던트 사직자 수가 전국 1만506명 중 12.4%인 1302명이라고 밝혔다.
전일인 15일 사직률 0.82%로 사직자 수가 86명이었던과 비교해 급격하게 늘어난 수치다.
이러한 흐름은 서울대병원을 필두로 한 빅5 병원에서부터 시작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병원은 지난 16일 미복귀 전공의에게 사직서 수리 시점은 7월 15일로하며, 사직 효력은 2월 29일로 한다는 '사직 합의서'를 발송한 바 있다.
서울대병원은 이 합의서를 제출한 전공의들에 대해 사직서를 처리한 것으로 전해진다.
서울성모병원 가톨릭중앙의료원 수련부도 전공의들에 문자를 보내 16일 자정까지 복귀/사직 여부에 답을 주지 않는 경우 1년차는 임용등록 취소, 2년차 전공의부터는 15일자로 사직처리를 하겠다고 안내했다.
삼성서울병원과 서울아산병원은 국민연금 규정을 고려해 7월 15일자로 사직서를 수리하는 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빅5 병원의 방침에 따라 16일 기준 빅5 병원 레지던트 사직자 수는 1922명 중 38.1%인 732명에 달한다. 100개 수련병원 사직자 수가 전체 9992명 중 1292명으로 12.8%인 것과 비교되는 수치다.
복지부는 "서울대병원·분당서울대병원·보라매병원)과 분당차병원은 무응답자에 대해 사직처리를 추진중으로 17일까지 현황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서울대병원을 비롯한 빅5병원이 미복귀 전공의들을 사직 처리하는 것으로 방향을 결정한 만큼 전국 수련병원들도 오늘을 기해 전공의들에 대한 사직 처리를 통해 결원 규모를 확정해 9월 하반기 전공의 모집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반해 전공의 복귀 현황은 현재까지 큰 변화 없이 미미한 수준이다.
16일 기준으로 211개 수련병원 전공의 전체 출근율은 전체 1만3756명 중 1157명인 8.4%로 전일(15일) 대비 2명 늘어났다. 100개 수련병원의 출근율은 1만2897명 중 935명으로 7.2%로 전일대비 6명 늘었고, 빅5 병원 출근율은 전체 2442명 중 194명으로 7.9%에 불과하며 전일 대비 1명 줄었다.
그중 인턴 출근율은 3250명 중 110명으로 3.4%, 레지던트 출근율은 1만506명 중 1047명으로 10%를 기록했으며 전일 대비 각각 1명씩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