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가 2030년까지 20개 신약을 출시하고 매출 800억 달러를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는 21일(현지시간) 투자자의 날을 열고 매출을 2023년 458억 달러에서 2030년까지 800억 달러로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2023년 기준 매출 상위 10대 기업을 보면 존슨앤드존슨(J&J)이 852억 달러로 1위를 차지했다. 단 여기에는 의료기기 매출이 포함됐다. 로슈(Roche)도 진단기기 매출을 포함해 653억 달러였다. 아스트라제네카는 MSD 601억 달러, 화이자(Pfizer) 585억 달러, 애브비(AbbVie) 543억 달러, 사노피(Sanofi) 466억 달러에 이어 7위를 기록했다.
아스트라제네카 파스칼 소리오(Pascal Soriot) 최고경영자(CEO)는 10년 전 2023년까지 매출 450억 달러를 기록하겠다는 목표를 세웠고 지난해 458억 달러를 기록하며 이를 달성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기존 항암제와 바이오의약품, 알렉시온(Alexion)을 인수하며 확보한 희귀질환 포트폴리오를 성장시키고 20개 신약을 출시함으로써 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지난해 세포유전자 치료제 분야에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여러 협력과 투자 활동을 진행했다. 알렉시온을 통해 화이자의 전임상 단계 유전자 치료제와 기술 포트폴리오를 인수하는가 하면 암 및 면역 매개 질환 세포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관련기사=아스트라제네카, 세포유전자 치료제 투자 강화…라이선스 계약 및 지분 투자에도 적극]
이 외에도 질병 영역 전반에 걸쳐 파이프라인을 확장하는 거래를 체결했다. 중국 라노바(LaNova), KYM 바이오사이언스(KYM Biosciences)와의 계약으로 GPRC5D 표적 항체약물접합체(ADC)와 Claudin 18.2 표적 ADC를 도입한데 이어, 중국 에코진(Eccogene) 경구용 GLP-1 약물을 계약하며 비만 시장 진출을 예고했다. 지난해 12월 아이코사백스(Icosavax)를 인수하며 또다른 RSV 백신을 확보했다. [관련기사=매출 상위 빅파마들, 2024년 성장 전략과 중장기 목표·집중 분야는]
올해 3월에는 희귀 내분비학 전문 기업인 아몰리트 파마(Amolyt Pharma)와 암 치료용 방사성접합체(radioconjugates) 개발 캐나다 바이오텍 퓨전 파마슈티컬스(Fusion Pharmaceuticals)를 인수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2030년 이후에도 지속적인 성장을 추진하기 위해 혁신적인 신기술과 플랫폼에 계속 투자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R&D뿐 아니라 회사 전체의 생산성에도 집중해 2026년까지 핵심 영업이익률을 30% 중반으로 끌어올릴 수 있도록 운영 레버리지를 강화한다. 2026년 이후에는 포트폴리오 진화에 따라 핵심 영업이익률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
아스트라제네카 파스칼 소리오(Pascal Soriot) 최고경영자(CEO)는 "오늘 아스트라제네카는 새로운 성장의 시대를 선언한다"면서 "2023년 우린 10년 전에 설정한 야심찬 매출 목표 450억 달러를 달성했다. 수백만 명의 삶을 변화시킬 잠재력을 가진 혁신적인 파이프라인의 성장에 힘입어 2030년까지 800억 달러를 목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2030년까지 20개 신약을 출시할 계획이며, 이 중 다수는 매출 50억 달러 이상을 창출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폭넓은 포트폴리오와 혁신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는 10년이 지난 뒤에도 지속적인 성장을 뒷받침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또한 모든 치료 영역에서 성장을 지속하는 것과 동시에 탄소 배출량을 매출 증가와 분리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예정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이미 온실가스 배출량(Scopes 1, 2)을 2015년 기준치 대비 68% 감축했고, 같은 기간 총 매출은 85% 성장했다.
2026년까지 Scope 1 및 2 배출량에서 탄소 제로를 달성하고 2030년까지 Scope 3 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이며 늦어도 2045년까지 과학에 기반한 순 제로 배출을 달성할 계획이다.